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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Albums

Lost In A Dream - Paul Motian (2010, ECM)

현재까지 활동하는 재즈 드러머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연주자 중 하나인 폴 모션(Paul Motian)이 2010년 3월 79세의 나이로 발표한 앨범이다. 피아노의 제이슨 모런(Jason Moran) 테너 색소폰의 크리스 포터(Chris Potter)와 트리오로 뉴욕의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에서 연주한 라이브 앨범이다. 제이슨 모런은 1975년생이고 크리스 포터는 1971년생이니까 1931년생인 폴 모션과는 무려 40살 가깝게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한 작업이다. 하지만 앨범 전반에 걸쳐 나이에 의한 파워나 기교의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빌 프리셀(기타), 조 로바노(테너 색소폰)와 함께 했던 트리오를 연상시키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이슨 모런, 크리스 포터와의 이번 작업이 훨씬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빌 프리셀의 기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일 것이다. 대부분의 ECM 앨범들이 그렇듯이 이 앨범 역시 전체적으로 다운템포이다.

어빙 벌린(Irving Berlin)의 "Take Care It's My Heart"를 제외하고는 모두 폴 모션의 곡이다. 개인적으로 8번째 트랙인 'Drum Music'이 가장 맘에 들고, 'Casino', 'Birdsong', 그리고 타이틀곡인 'Lost In A Dream' 등도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다. 그 밖의 모든 곡들이 전반적으로 좋다. 앨범을 듣는 동안 폴 모션이 79세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은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다음에 나올 그의 앨범이 또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