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Chautauqua - Pat Metheny (1979, ECM)

1979년에 발표된 팻 메시니(Pat Metheny)의 네 번째 앨범이다. 철자를 기억하기 어려워 '뉴 챠우타우쿠아' 식으로 외웠던 기억이 있다. 실제 발음은 '뉴 쇼터쿠어'에 가깝다. Chautauqua는 미국에서 1874년에 시작된 오락과 교육을 겸한 하계 문화 교육 학교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고, 뉴욕주 남서쪽의 리조트타운의 지명이기도 한데, 미국의 시골지명들을 제목에 많이 사용하는 팻의 습성 상, 후자쪽이 맞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트리오와 쿼텟, 그리고 바로 이전 앨범에서는 동명 타이틀 앨범으로 Pat Metheny Group의 서막을 알린 팻 메시니가 이번에는 '솔로' 앨범으로 색다른 것을 시도했다. 여러 종류의 기타와 베이스를 들고 스튜디오로 들어가 멀티트랙 레코더의 도움으로 앨범의 모든 곡들의 작곡은 물론, 어레인지, 연주, 프로듀스까지 혼자서 다 해냈다. 이 앨범에서 팻이 사용한 악기들은 6현 어쿠스틱 기타, 12현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하프 기타, 플랫리스 펜더 베이스 등이다.

기타만가지고 만들어낸 음악이다 보니 80년대에 붐이 일었던 윈드햄 힐(Windham Hill) 스타일의 뉴에이지가 많이 생각난다. 특히 마이클 헤지스(Michael Hedges)나 윌리엄 애커맨(William Ackerman) 같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법한 음악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여러 종류의 악기를 혼자서 연주하며 무수한 오버더빙이라는 과정을 거쳐 앨범을 완성해냈다. 최근에 오케스트리온(Orchestrion) 앨범을 발표한 팻 메시니가 'New Chautauqua' 앨범을 회상하면서, 오버더빙을 통해 만족할 만한 솔로 프로젝트를 완성했지만, 이를 라이브로 재현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첫 곡인 타이틀트랙 'New Chautauqua'는 신나는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로 시작하는 컨트리풍의 곡이다. 하루의 아침을 맞으면서 들으면 제 격일 아주 힘나는 곡이다. 두 번째 곡인 'Country Poem'은 딱 윈드햄힐 스타일의 뉴에이지풍의 매우 잔잔한 곡이다. 세번째 트랙은 다소 지루한 'Long Ago Child'로 시작해 감성적인 Fallen Star로 마무리되는 접속곡이다. 이 앨범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Hermitage', 'Sueno Con Mexico' 그리고 'Daybreak'로 이어지는 후반부이다. 팻 메시니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라인이 잘 드러나는 아주 사랑스런 곡들이다. ★★★☆

트랙
All tracks by Pat Metheny:
1. New Chautauqua – 5:17
2. Country Poem – 2:31
3. Long Ago Child / Fallen Star – 10:17
4. Hermitage – 5:37
5. Sueño con Mexico – 5:36
6. Daybreak – 8:40

라인업
Pat Metheny - 6- & 12-string acoustic guitars, electric guitar, harp guitar, and a fretless Fender bass

▲ 두번째 수록곡 Country Poem